전역 앞둔 강병현·기승호, “상무 우승시키고 프로 복귀하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2.01 19: 05

전역을 2달 앞둔 상무 강병현과 기승호가 상무의 대회 우승을 다짐하며 전역 후 소속팀에 보탬이 될 것을 강조했다.
강병현과 기승호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LG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상무의 74-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무는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4쿼터 마지막 순간까지 LG에 끌려갔지만 강병현이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고 기승호가 20득점을 올리면서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역전승에 대한 기쁨도 잠시, 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속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전역 후를 바라봤다.

친정팀과 혈전을 치른 기승호는 “친정팀이랑 붙는다고 생각하니 경기 전부터 부담이 됐다. 어제 잠을 많이 못잤다”고 긴장감 속에서 경기에 임했다면서 “내가 군대에 간 사이 LG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지금 뛰고 있는 (김)영환이형이 상무서 선임이었다. 상무 소속으로 함께 많은 경기를 뛰었다. 복귀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를 하고 팀에 녹아들어서 플레이오프 가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KCC에서 우승을 맛본 후 군입대한 강병현은 올 시즌 KCC의 중심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간 것에 대해 “지금 KCC 선수들이 대부분 1, 2년차다. 내가 신인일 때는 지금 KCC 선수들보다 더 부족했었다. KCC 어린 선수들보다 더 못한 적도 많았다”면서 “2월에 돌아가면 좀 더 활기차고 시원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 승패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와서 팀 전체의 경기력이 조금 더 올라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둘은 이번 토너먼트로 시선을 돌려 반드시 우승후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승호는 “오랜만에 관중이 많은 경기를 하려니 감을 잠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예상했고 강병현은 “ 우승후보라는 말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우승으로 인한 포상 휴가보다는 자존심을 지키는 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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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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