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염정아)가 메지콩 식당 며느리로 비로소 인정받는 분위기다. 그간 나비가 가족으로 인정 받기 위해 흘린 땀방울과 정성이 이제야 빛을 보는 형국이다.
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에서는 나비의 시어머니인 정애(김영애)가 며느리를 모욕하는 톱스타 지연(이희진)에게 일갈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애는 손수 만든 음식을 싸들고 며느리의 일터인 드라마 촬영장을 방문했다. 고생하는 며느리를 응원하기 위한 시어머니의 마음으로 양손 가득한 음식이 정애의 마음을 가늠케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장에서 만난 나비는 훨씬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었고, 이에 정애는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며느리를 잘 봐달라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정애의 며느리 사랑은 드라마의 주인공인 지연이 패악이 부릴 때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정애가 지연이 나비를 면전에 두고 "연기가 안 되니까 식구들까지 동원해서 어필하는 거냐"는 독설에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 정애는 "너 같은 사람 열 트럭을 가져다 줘도 우리 며느리와는 바꾸지 않는다"고 쏟아붙이며 나비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간 정애는 나비의 튀는 행동을 못마땅해 하며 며느리와 은근한 불화를 이어왔다. 특히 도주 중인 아들 로이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 나비를 보는 것이 정애에게는 편치 않았다.
하지만 오늘 정애의 행동은 나비에 대한 보호와 함께 가족으로 인정하는 것임을 의미해, 앞으로 나비가 시댁식구들과 펼칠 애틋한 가족간의 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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