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유니폼' 전북, 누구보다 필요한 '유종의 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2 06: 59

유종의 미는 전북 현대에 필요한 말이다.
어느덧 2012년 K리그의 마지막 라운드다. 어느 팀에는 환호의 한 해였고, 다른 팀에는 아쉬움의 한 해였다. 전북은 후자에 속한다. 전북은 43라운드까지 22승 12무 9패 승점 78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자리를 잡았다. 선두 FC 서울과는 승점이 15점 차, 3위 포항 스틸러스와는 승점이 4점 차로 이미 2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5경기서 연속 무승(2무 3패)로 무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최근 전북의 부진은 서울과 선두 경쟁에 맥이 빠지게 했다. 서울이 최근 6경기서 4승 1무 1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 것과 달리, 전북은 1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서울을 추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 팬들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대목이었다.

물론 전북에도 이유는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탄탄해 보이던 선수층이 알게 모르게 얇아진 것이 문제다. 부상이 문제였다. 특히 수비진의 잦은 부상은 심각할 정도였다. 미드필더인 김정우가 중앙 수비로 기용될 정도이니 할 말은 다 한 셈이다. 부상의 연속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돼 현재 조성환과 임유환, 권순태, 박원재, 서상민 등 주축 선수들이 죄다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이제는 그런 걱정을 털어 버릴 때가 왔다. 리그 종료까지 단 한 경기만이 남은 것. 하지만 그 한 경기를 잘 마무리 지어야 한다. 전북은 최근의 부진을 마지막 경기서 털어버리고 싶어 한다. 특히 10월부터 홈에서 1승 2무 1패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만회해야 한다. 즉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동기부여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지만 자신감 만큼은 충만하다. 전북은 최근 제주를 상대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제주와 홈경기서는 2006년 3월 18일 이후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 이번 경기서 2013년에 착용할 신 유니폼을 입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거둬 반전의 계기를 마련,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자 할 것이다.
한편 전북의 K리그 44라운드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2일 오후 2시 전북 월드컵경기장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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