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상국이 첫 리얼 버라이어티 도전과 함께 진행 본능을 발휘하며 입담을 뽐냈다. KBS 나영석 PD의 칭찬까지 받았다.
양상국은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특집 리얼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이하 인간의 조건) 2회에서 지난주 방송에 이어 웃음을 유발해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조건’은 휴대폰, 인터넷, 텔레비전개그맨 6인방의 ‘3無체험’을 다루는 방송. 지난주 방송에서 소속사 사장 김준호에게 “스케줄이 없다”며 항변했던 양상국은 이번 방송에서 집에 전화를 설치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특히 양상국은 숙소에 유선전화를 설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었고, 설치기사와 약속시간이 되자 “숙원사업인 전화를 설치하게 됐다. 어머 사람 왔어”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짓는 등 시종일관 큰 웃음을 안겼다.
그의 진행 욕심은 쉴 새 없이 이어졌고,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나영석 PD는 “양상국 씨 말을 굉장히 조리 있게 하시네요. ‘개그콘서트’에서 나오는 거랑은 좀 다르시네요”라고 말해 양상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양상국은 이에 “원래 이미지가 뭐였냐”고 물었고, 이에 나영석 PD는 “그냥 촌사람인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양상국은 이날 홀로 집에서 형에게 전화를 했지만, 맞지 않는 번호였고 또 114를 통해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30년 만에 따내는 등 전화 하나로 ‘놀기’의 진수를 보여줘 시종일관 큰 웃음을 안겼다.
리얼 버라이어티로 다소 다큐멘터리 적인 ‘인간의 조건’에서 진지하면서도 순박한 양상국의 모습은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기획의도’를 살리면서도 웃음을 선사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귀요미 양상국 빵 터졌다", "이번주 '인간의 조건' 너무 웃기다! 특히 양상국!", "'인간의 조건' 재밌다! 문명에 이끌려 더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상국 좋다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은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5.0%)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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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