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류현진 동기부여? 평소대로 편안히”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2.02 12: 39

“그저 열심히 해야지요. 다만 부상 없이 치를 수 있도록 몸 관리에도 힘써야겠고”.
다음 시즌 후 구단 허락 없이도 해외 이적할 수 있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게 될 우완 에이스 윤석민(26, KIA 타이거즈)이 LA 다저스 입단 초읽기에 들어간 류현진(25)에 대한 자극보다 평정심 속에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나섰다.
윤석민은 2일 수원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희망 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주최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에 평화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 투수 4관왕으로 최고의 한 해를 누렸던 윤석민은 올 시즌 28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12로 아쉬움을 샀다.

특히 윤석민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을 꾀했으나 팀의 반대로 무산되었던 바 있다. 그에 반해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한화의 대승적인 판단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의 문을 통해 무려 2573만 7737달러 33센트의 입찰액으로 다저스 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무리 훈련 참가 후 지금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매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며 근황을 이야기한 윤석민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갖추는 데 대해 “류현진 케이스에 따른 동기부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 대신 웃었다.
“그저 열심히 해야지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고요. 미리 조급해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윤석민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2008시즌 14승을 올린 뒤 이듬해 2회 WBC 대표팀에 승선했던 윤석민은 2009시즌 9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으나 수치 상으로는 한 시즌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던 한 해다.
“당연히 국제대회에서 잘 해야겠지만 일찍 몸을 만들고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대한 부상 우려도 있습니다. 그만큼 몸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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