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미리 명단 받았다면 밤 샜을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2.02 14: 32

“못 본 사이에 애들이 좀 살이 찐 것 같더라”.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오랜만에 만난 제자들을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김성근 감독은 2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희망 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주최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에 평화팀 사령탑으로 자리했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통일팀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두 감독이 귀빈실에서 환담을 나누는 사이 4명의 SK 선수들이 스승을 찾아왔다.

정근우와 송은범, 최정과 김광현이 귀빈실로 들어서 김성근 감독과 김인식 감독에게 인사를 청했다. 웃으며 그들을 반긴 김성근 감독은 “못 본 사이 살이 좀 쪘네”라고 이야기했고 선수들도 김성근 감독의 이야기에 환하게 웃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 지휘봉을 잡으며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한 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궜다.
뒤이어 김성근 감독은 선수단 명단을 받았다. SK 시절 제자들이 모두 자신의 평화팀 소속으로 자리한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조금 더 미리 받았더라면”이라며 “만약 선수단 명단을 미리 받았다면 전날 밤을 새웠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친선 경기였으나 그래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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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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