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열띤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무승부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전북은 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44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전북과 제주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지만, 정작 본인들은 골을 넣지 못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전북은 22승 13무 9패로 리그 2위, 제주는 16승 15무 13패를 기록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근 2연패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부진에 빠져 있는 전북은 마지막 경기 만큼은 승리를 하겠다며 경기 초반부터 제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좌우 측면의 에닝요와 박세직, 중원에서는 이동국과 김동찬이 제주의 골대를 향해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결정력 부족으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제주도 밀리지는 않았다. 전반전 점유율이 46%에 불과했지만, 실질적인 공격 횟수는 전북과 비슷했다. 제주는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측면에서의 빠른 역습은 전북 수비진을 자주 무너뜨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제주는 절호의 기회를 몇 차례 잡았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될 뿐이었다. 양 팀 공격수들은 문전에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결국 승부수는 선수 교체밖에 없었다. 전북은 후반 25분 김동찬 대신 드로겟을 넣었고, 제주는 후반 28분 강수일을 빼고 배일환을 투입하며 공격에서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양 팀의 공격적인 운영은 문전에서의 기회로 이어져 팬들의 감탄사를 자아냈지만, 골키퍼 권순태와 전태현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양 팀 공격수들은 웃지를 못했다. 특히 전북은 후반 32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에닝요의 슈팅이 전태현의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흘러나왔다.
제주는 후반 46분 자일을 빼고 권용남을 투입하며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양 팀은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다가 득점에 실패, 소득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 2일 전적
전북 0 (0-0 0-0) 0 제주
▲ 전주
△ 득점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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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