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의 주장 한희원(34, KB금융그룹)이 동료들에게 굳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2일 부산 베이사이드GC 파크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2012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서 5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13점을 획득, 전날 포섬+포볼 스트로크의 승점 10점을 더해 최종합계 23-13점으로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 상대전적서 6승 2무 3패로 달아남과 동시에 3900만 엔(약 5억 원, 1인당 300만 엔)의 우승 상금을 덤으로 가져갔다. 박인비는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하며 100만 엔(약 1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주장 한희원은 경기 후 인터뷰서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대회를 열어준 KB금융그룹에도 고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당초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국은 이날 라운드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라운드에 10-2로 멀찌감치 앞서있던 한국은 한 때 12-12로 동점을 허용했다. 7번째 주자 허윤경이 이날 첫 승전고를 울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허윤경이 이기고 들어왔을 때 우승을 예감했다"는 한희원은 "선수들이 모두 잘할 줄 알았다. 몇몇 선수들이 졌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다"라며 박수를 보낸 뒤 "박인비-유소연이 동타였지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장 한희원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처음에 지긴 했어도 후반에 잘 치는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는 한희원은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굳은 신뢰를 갖고 있었음을 밝혔다.
한편 전 날 팀플레이에 이어 이날 개인전서도 모두 승리를 거둔 박인비-유소연-신지애-최나연 등 LPGA 4인방은 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200만 엔(약 2600만 원)의 상금을 나눠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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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