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4인방 유소연(22, 한화), 최나연(25, SK텔레콤), 신지애(24, 미래에셋), 박인비(24)가 한일 골프대항전 2연패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국은 2일 부산 베이사이드GC 파크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2012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서 5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13점을 획득, 전날 포섬+포볼 스트로크의 승점 10점을 더해 최종합계 23-13점으로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 상대전적서 6승 2무 3패로 달아남과 동시에 3900만 엔(약 5억 원, 1인당 300만 엔)의 우승 상금을 덤으로 가져갔다. LPGA 4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시즌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휩쓴 박인비는 전날 포볼에서 유소연과 짝을 이뤄 한국에 승점 2점을 안긴 데 이어 이날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서도 류 리츠코에게 2타 차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하며 100만 엔(약 1300만 원)의 상금도 덤으로 얻었다.
LPGA 신인왕 유소연도 국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날 박인비와 한국의 대회 첫 승리를 이끌었던 유소연은 이날도 요시다 유미코를 3타 차로 따돌리고 한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여자골프의 두 간판 신지애와 최나연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첫날 양희영-김자영과 팀 플레이서 호흡을 맞추며 승점 4점을 안긴 둘은 이날도 나란히 승점 2점씩을 따내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조로 나선 신지애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2타 차로 나리타 미스즈를 제압했고, 최나연도 컨디션 난조를 떨치고 1오버파 73타를 치며 후도 유리를 5타 차로 물리쳤다.
팀플레이와 개인전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한국의 2연패를 이끈 유소연-최나연-신지애-박인비는 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200만 엔(약 2600만 원)의 상금도 나눠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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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최나연-신지애-박인비 /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