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만족도 UP', 자선 올스타전 성황리에 마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2.02 16: 26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또 선배들의 타격폼을 재현하며 구장을 찾은 1만 여 명의 팬들을 흡족하게 했다. 2일 벌어진 제1회 2012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는 팬들에게 많은 재미를 가져다주며 성황리에 끝났다.
김인식 감독의 통일팀은 2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주최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스리런 포함 4타점을 올린 유격수 김상수(삼성)를 앞세워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평화팀에 6-5로 승리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통일팀은 1회부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1회초 선공에 들어선 통일팀은 선두타자 김주찬(KIA)의 안타에 이은 김상수(삼성)의 좌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여기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탤런트 김성수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통일팀은 순조롭게 2-0을 만들었다.

선제타 주인공 김상수는 5회에도 상대 좌완 남윤성(원더스)의 공을 끌어당겨 좌월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통일팀이 5-0으로 순조롭게 앞서간 순간.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평화팀은 5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5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탤런트 오지호의 2루 도루로 무사 2루가 된 순간. 타석의 김광현(SK)은 3루 방면 땅볼성 타구를 때려냈으나 최선을 다한 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1,3루에서 이용규(KIA)는 2루 방면으로 공을 띄워 1타점 번트 안타에 성공했다. 여기에 1사 만루에서는 올 시즌 MVP 박병호(넥센)의 2타점 좌전 안타가 터졌고 윤요섭(LG)도 2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7회초. 뒤늦게 통일팀에 합류한 김현수(두산)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루 득점 찬스를 만든 통일팀. 후속 타자 이지영(삼성)은 상대 투수 이용찬(두산)의 공을 공략했다. 땅볼이 되는 듯 했으나 2루수 서건창(넥센)이 이를 잡지 못하며 뒤로 흘렸고 그 사이 김현수는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아 훅 슬라이딩과 함께 홈 플레이트를 찍었다. 마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정근우(SK)의 센스 있는 슬라이딩을 연상시키는 득점이었다.
리드를 잡은 통일팀은 통산 210승에 빛나는 전설 송진우 코치를 8회말 필승조 셋업맨으로 올리는 지키기에 돌입했다. 한 점 차 뒤지고 있던 평화팀도 정민철 코치를 올려 역전을 노렸으나 승리의 여신은 통일팀의 손을 들어주었다.
승패보다 양 팀 선수들의 팬 서비스가 돋보였던 경기. 양 팀의 에이스들은 야수로서 아르바이트에 나서며 숨겨왔던 야구 재능을 발산했다. 여기에 통일팀에 소속된 이여상(한화)은 좌타석에 들어 서서 박한이(삼성), 양준혁 등 선배 좌타자들의 타격폼을 재현하며 웃음을 샀다. 특히 이여상은 9회초 땅볼을 치고 아웃되는 과정에서 양준혁의 옷차림부터 달리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SK 우완 에이스 윤희상은 복부에 뭔가를 가득 넣어 이대호(오릭스)의 타격폼을 재현했으나 힘없이 내야 땅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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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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