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삼성화재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와 승부욕을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가스파리니(23점)-문성민(22점) 쌍포와 높이의 우세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린 삼성화재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현대캐피탈은 라이벌전 승리와 함께 3위로 뛰어올랐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하종화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들을 많이 가져주셨다. 나도 그런 꿈으로 경기에 임했다. 삼성화재에 제동을 걸어야 강한 팀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총평했다.

하 감독이 가장 칭찬한 부분은 선수들의 승부욕이었다. 하 감독은 “경기 중에 선수들이 흥분하고 냉정함을 잃는 경우가 있었는데 다행히 그 부분을 슬기롭게 잘 넘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것이 오늘의 승인이다”라고 평가한 뒤 “반대로 생각하면 선수들이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 아닌가 싶다”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2라운드 잔여 일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하 감독은 “LIG전이 남아있고 러시앤캐시도 올라오는 상황이다. 쉽게 봐서는 경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라면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조심스럽게 자만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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