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부상이 없이 시즌을 마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동국(33, 전북 현대)은 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4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동국은 문전에서 몇 차레 기회를 잡았지만, 제주 골키퍼 전태현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무득점으로 이동국은 26골을 기록, FC 서울의 데얀(31골)에 밀려 득점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활약으로 우성용(전 인천, 116골)이 보유하고 있던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41골로 경신, K리그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이동국은 "엊그제 시즌을 시작한 것 같은데, 오늘 마지막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힘든 여건에서도 이번 시즌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리그 2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한 만큼 내년에는 더욱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팀의 우승과 득점왕, 부상 없는 시즌이었다. 우승과 득점왕은 하지 못했지만, 잔부상이 없이 시즌을 마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매년 작은 부상으로 하루 혹은 이틀 정도 못 뛴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점에서 내게 칭찬을 하고 싶다"며 "하지만 지난해에는 우승도 하고 좋은 일이 많았지만, 올해는 팀이나 득점 순위서 모두 2위를 해서 아쉽긴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부터 시행된 스플릿 제도로 인해 경기수가 많아진 점에 대해서는 "전북 입장에서는 경기수가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층이 다른 팀보다 두터운 만큼 로테이션을 할 수가 있어 하위팀보다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 우승 혹은 선두권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비롯해서 상위권의 팀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도 경기수가 많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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