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매직콘서트’, 흥미·몰입도 최고...시청률 잡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2.02 19: 49

‘일밤’의 새로운 코너 ‘매직콘서트-이것이 마술이다’가 첫 방송에서 마술이라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내세워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것뿐이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새로운 코너 ‘매직콘서트-이것이 마술이다’는 세계 최고의 마술사와 한국의 마술사 최현우가 대결을 벌인 후 국민판정단과 패널로부터 성공 혹은 실패를 평가받는 구성을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정준하와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진행을 맡았다.
첫 방송은 포르투갈 출신의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출연해 최현우와 긴장감 넘치는 마술 대결을 벌였다. MC들과 패널들의 예측이 번번이 실패하며 마술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국민 마술사로 불리는 최현우의 재기발랄한 입담과 뛰어난 마술이 안방극장의 집중도를 높였다.

특히 마지막에 펼쳐진 두 마술사의 대결은 안방극장을 숨멎게 만들었다. 최현우는 페이를 상대로 상하체 분리 마술을 펼쳤고 루이스 데 마토스는 진짜로 깨진 유리를 걷는 마술을 보여줘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광경에 제작진은 자막과 성우를 통해 거듭 "따라하지 말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그 결과 최현우의 세계적인 마술사를 상대로 한 첫번째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매직콘서트’는 MC 박명수, 정준하, 박지윤의 호흡도 좋았다. 세 사람은 마술 중간 중간에 재치 있는 농담을 곁들이며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한도전’ 인기 댄스인 ‘불장난댄스’로 시작한 박명수와 정준하는 마술사들의 마술을 더욱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추임새를 곁들였다. 박지윤의 안정적인 진행은 여전했다.
일단 첫 방송만 봤을 때 ‘매직콘서트’는 신기한 마술이 시종일관 펼쳐지는 까닭에 높은 몰입도와 흥미로운 구성을 자랑했다. 물론 명절마다 만날 수 있는 마술쇼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으며 식상한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프로그램인 것은 사실이다.
‘일밤’은 올해만 ‘룰루랄라’, ‘남심여심’, ‘꿈엔들’, ‘승부의 신’ 등이 낮은 시청률로 인해 연달아 폐지되는 굴욕을 당했다. 간판 코너인 ‘나는 가수다2’마저도 큰 힘을 받지 못하면서 시청률 4%대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매직콘서트’가 ‘일밤’의 부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