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1’에서 고배를 마셨던 가수 지망생 성수진의 절치부심이 이번 시즌2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에서는 성수진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보아·양현석·박진영 심사위원 3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들이 놀란 까닭은 두 가지다. 양악수술로 확 달라진 외모가 첫 번째로, 성수진은 턱 콤플렉스에 시달리다 과감하게 수술을 감행해 한결 예뻐진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두 번째 변화는 외모 콤플렉스가 사라진 이후 밝고 재치 있게 변한 성수진의 성격이었다. 시즌1 당시 다소 무섭고 우울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과 달리 이날 성수진은 심사위원 박진영에게 “한숨 소리가 가장 무섭다”고 농담 섞인 진담을 건네는 등 한결 여유로워져 있었다.
성수진은 ‘K팝스타’ 시즌1 당시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실력파로 주목 받은 참가자. ‘슈퍼스타K’에도 출연 경험이 있는 그는 당시 양현석에게 혹평을 받고 탈락했지만 ‘K팝스타1’에 칼을 갈고 나온 끝에 양현석에게 극찬을 이끌어내고 만 반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후 ‘K팝스타’ 쇼케이스에서 폭스 팀을 결성해 시즌1 화제의 팀인 수펄스의 대항마로 꼽히며 YG에서 트레이닝 받을 기회를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생방송 무대에는 진출하지 못했고, 이후 ‘그대가 좋아서’라는 싱글 음반을 내며 가수 데뷔에 나서기도 했지만 지진부진 한 결과와 함께 또 한 번 ‘K팝스타2’의 문을 두드리기를 택했다.
이날 성수진은 샤카 칸의 ‘Your love is all I know’를 열창하며 양현석으로부터 “신인들 무대를 보다 성수진의 무대를 보니 데뷔 1년차의 노래를 들은 것 같다. 잘 했다는 이야기로 시즌1 때 봤던 나쁜 음색이 줄어들었다”는 긍정적인 평을 들었다. 보아 역시 성수진의 여유로워진 성격을 지목하며 “조언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합격 통보했다.
반면, 박진영의 경우 여전히 남아있는 고개를 떨며 바이브레이션을 하는 버릇과 함께 트렌디하지 못한 성수진의 음색과 분위기를 지적하며 결국 불합격 통보를 내렸다. 방송 말미 등장한 다음주 예고편에는 성수진이 눈물을 흘리며 박진영으로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는 모습이 등장해 다시 시작된 두 사람 사이의 악몽과도 같은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에 호기심을 높였다.
‘슈퍼스타K’ 이후 3년의 시간을 노력한 끝에 시즌1 당시 양현석으로부터 반전 평가를 이끌어낸 성수진의 절치부심이 유독 그와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박진영 심사위원의 마음까지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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