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허벅지 부상 털고 복귀...여전히 날카로웠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03 04: 27

기대했던 시즌 7호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 있었던 복귀전이었다. 
뜻하지 않은 허벅지 부상으로 14라운드 샬케04전(3-1, 승)을 건너 뛴 손흥민(20, 함부르크)이 볼프스부르크 원정을 통해 2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 날카로운 패싱력을 선보였다. 시즌 7호골까지 곁들여졌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팀이 후반 전체적으로 열세에 놓인 가운데 아쉽게 결정적 찬스는 찾아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돼 약 40여분을 소화했다.

샬케04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노렸던 함부르크는 전반 26분 막시밀리안 바이스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3분 시모 케이르의 헤딩슛 한 방에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함부르크로서는 후반 볼프스부르크에 주도권을 내준 채 레네 아들러의 선방을 앞세워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는 점에서 무승부 역시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손흥민은 당초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나름 배려 차원에서 후반 교체 투입을 선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바이스터를 대신해 투입된 손흥민은 샬케04전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로웠다.
9대22의 슈팅 숫자가 보여주듯 볼프스부르크의 후반 공세가 워낙 거셌기에 손흥민 역시 수비에 중점을 둔 채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손흥민은 특유의 정교한 패싱력으로 찬스 메이킹 역할을 수행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체적인 몸놀림이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단 한 번의 찬스라도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40여분을 소화하는 동안 아쉽게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함부르크 역시 열세였던 상황에서 무승부를 통해 승점을 획득했고, 손흥민으로서도 부상을 털고 복귀해 좋은 컨디션으로 워밍업을 마쳤다는 점에서 분명 소득이 있었던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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