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일등공신' 박한이, 3번째 황금장갑 도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2.03 10: 40

그야말로 최적기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3)가 개인 통산 세 번째 골든 글러브 수상에 성공할까.
2004, 2006년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박한이는 6년 만에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을 각오. 두산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뒤 1달간 결장했지만 류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화끈한 공격 야구의 열쇠인 2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3할4리(388타수 118안타) 1홈런 51타점 6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 공헌도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류 감독은 "투수들은 이닝 소화 능력으로 꾸준함을 가늠하지만 야수들은 그렇지 않다"며 "내가 봤을때 야수 가운데 박한이가 가장 꾸준하게 잘 해준다. 팀내 공헌도 1위를 꼽는다면 박한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부산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1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한이는 9월 5일 대구 LG전서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 후보 9명 가운데 손아섭(롯데), 박용택(LG)을 제외하면 박한이를 위협할 만한 후보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2연패 프리미엄 또한 박한이의 골든 글러브 수상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박한이는 "이번 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며 골든 글러브 수상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9일까지 올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사진기자,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거행되며,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지금껏 보여줬던 활약에 비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박한이가 세 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아쉬움을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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