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김동욱에 이어 서문탁까지 탈락했다. 정말 말 그대로 죽음의 서바이벌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 가왕전이 이달의 가수 7명 중 5명만 살아남았다. 지난 2일 가왕전 두 번째 경연에서 서문탁이 안타깝게 탈락하면서 이제 박완규, 이은미, 더원, 소향, 국카스텐 등 5명이 오는 9일 5강전을 펼친다.
‘나가수’는 지난 4월 시즌 2에 돌입하면서 두 번의 예선전을 통해 1명만 탈락하는 구조로 탈바꿈됐다. 가왕전은 5월부터 11월까지 선발된 가수 7명이 모두 무대에 올라 매주 1명씩 떨어지는 죽음의 서바이벌을 벌이고 있다.

정규 경연보다 더한 긴장감과 압박감이 가수들을 짓누르고 있다. 이미 이달의 가수라는 명예를 얻은 이들은 매회 방송을 통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사실 시즌 2는 시즌 1의 스포일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 선호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방송 경연과 문자투표를 도입했다.
하지만 산만한 구성과 가수들이 생방송이라는 중압감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문제점과 문자투표 참여도가 현저하게 낮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녹화방송으로 회귀했다. 물론 선호도 문자투표도 자연스럽게 폐지됐다. 이후 제작진은 가왕전에 돌입하면서 1위가 누가 될지 맞추는 수준으로 타협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정규경연은 2주에 한번씩 탈락자가 선정됐던 시즌 1과 달리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예선을 거친 후 고별가수전을 치른 후 6명 중 1명만 탈락하는 시즌 2 정규 경연은 시즌 1에 비해 덜 잔인했다.
그런데 가왕전을 시작하면서 잔인한 경연 방식은 시즌 1보다 강화됐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매주 한번의 경연을 통해 한명씩 탈락하는 구조는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가수들을 기겁하게 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오죽하면 탈락자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을 본 더원, 소향 등이 소스라치게 놀랐을까.
어찌보면 시즌 1보다 더욱 독해진 ‘나가수2’ 가왕전. 남은 5명의 가수 중 누가 떨어져도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이 죽음의 경연이 연말 안방극장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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