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꿈같은 연봉 1억과 새로운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2.03 10: 20

꿈같은 1억 원이 안겨질까.
KIA 우완투수 김진우(29)가 9년 만에 연봉 1억원 클럽에 재가입할 전망이다. 이제 프로야구는 연봉 1억 원이 넘는 선수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김진우에게는 각별하다. 방황의 시간을 보상받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10승5패, 방어율 2.90의 우등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 10승은 6년만이다. 더욱이 4년의 공백을 딛고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재기에 성공한 그에게 따뜻한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연봉협상에서 두둑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우의 올해 연봉은 4000만 원. 관심은 연봉 1억 클럽 가입여부이다. 김진우는 "구단에서 1억 원을 줄까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구단은 고과 산정과 재기에 성공해 구단 이미지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충분한 인상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연봉 1억 원 돌파 가능성도 높다.  인상액은 6000만 원, 인상율로 따지면 150%이다. 이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1억 원이지만 김진우에게는 꿈깥은 액수이다. 그의 역대 최고연봉이 1억 원이었기 때문이었다. 9년 만에 다시 찾아온 억대클럽이다.
김진우는 지난 2004년 연봉 1억 원에 도달했다.  입단후 2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내면서 거둔 결실이었다. 계약금 7억 원을 받았고 데뷔와 함게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괴물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연봉의 상승폭이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2004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7500만원으로 깎였다. 2006년 다시 10승을 따내 9500만 원까지 올렸으나 2007년 팀이탈과 임의탈퇴 파동으로 이후 3년 동안 돈을 벌지 못했다. 그가 읍소끝에 2011년 복귀할 당시 연봉은 고작 3500만 원이었다. 입단 10년째 받은 연봉으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남들은 수 십억 원 짜리 FA 대박을 터트리는 사이 뒷걸음을 했던 10년이었다. 그럼에도 올해는 김진우에게는 야구인생의 원년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우리나이로 30살이고 FA 자격을 얻으려면 앞으로 3년을 더 뛰어야 한다. 그는 "앞으로 정말 잘해서 FA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우의 새로운 목표가 설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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