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이 두 번째 단편영화 '청출어람'을 내놓는다.
박찬욱 감독이 만든 제작사 모호필름과 이 영화를 공동 제작한 모그인터렉티브는 이달 말 이 영화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영화는 득음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의 이야기를 그린 15분 분량의 단편으로, 배우 송강호가 스승 역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내년 4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필름 프로젝트(Film Project)'의 첫 번째 작품이다. 브랜드 슬로건인 '유어 베스트 웨이(Your Best Way to Nature)'를 모티브로 국내 최고의 영화 감독들을 초청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박찬욱-박찬경 형제는 'PARKing CHANce'라는 이름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인 '파란만장'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영화전문지 '씨네21'의 디지털매거진 매뉴얼 겸 홍보 영상 '오달슬로우'를 만들었으며 이번에 세 번째 작품으로 '청출어람'을 선보이게 됐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두 사람이 직접 만든 것으로 기존 영화 포스터의 고정관념을 깨고 전통 산수화 같은 그림과 스틸 사진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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