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1, 서울)이 팬들이 뽑은 2012 최고의 K리거가 됐다.
데얀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209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팬타스틱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첫 영예를 안았다. '팬타스틱 플레이어'는 '팬이 직접 뽑은 최고의 선수'라는 의미를 담아 'FANtastic(팬타스틱)'이라는 이름을 붙여 2009년 제정된 상이다. 이동국이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구자철은 제주에서 뛰던 2010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타스틱 플레이어' 100%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온라인 투표는 20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축구팬이 직접 참여해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 데얀은 1만5285표를 득표했다. 2위 이동국(전북, 1만1078표), 3위 이근호(울산, 5167표)를 따돌렸다.

데얀은 올 시즌 K리그 정상등극에 이어 득점왕까지 따냈다. 31호골을 뽑아낸 데얀은 2003년 김도훈이 세운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28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데얀은 K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득점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데얀에게는 아디다스에서 후원하는 5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용품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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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