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 타보고 싶었던 상이었는데 정말 기쁘다”.
‘황카카’ 황진성(28, 포항)이 2012시즌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황진성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FC서울의 몰리나, 하대성, 그리고 울산의 이근호와 함께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MF로 뽑혔다.

특히 황진성은 2명을 뽑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총 116표 중 98표를 획득, 함께 선정된 하대성보다 7표(2명 투표)나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미드필더 자리에 올랐다.
니잔 시즌 6골9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09년을 시작으로 3년 동안 매 시즌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도 매번 수상에 실패했던 그였기에 이번 베스트 MF 선정은 더 의미있었고, 기쁨 역시 남달랐다.
황진성은 “꼭 한 번 타고 싶었는데 정말 기쁘다. 사실 작년에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되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그 당시 상을 못 타며 속으로 올해 더 잘 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밝혔다.
FA컵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해도 과언이 아닌 황진성은 다가오는 2013년 2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포항이 내년 시즌 3관왕에 오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대표로서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대표팀에 자리를 잡는 것이었다.
황진성은 “대표팀에서도 리그에서처럼 꾸준히 선발되며 활약하고 싶다. 2014브라질월드컵에 꼭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또 내년에는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럽월드컵에도 다시 나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진성은 지난 2003년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10년째 활약하고 있는 포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특히 그는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포항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 해외진출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