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이승기, "다음 시즌 더 잘하려고 했는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03 17: 55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고 올 시즌 베스트 미드필더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승기(24, 광주 FC)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이승기는 올 시즌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 후보에 이름을 올려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우측면 미드필더에서 이근호(울산, 90표)-에닝요(전북, 24표)-한지호(부산)과 경쟁을 벌인 이승기(2표)는 시상식을 마친 후 수 많은 팬들에 둘러싸여 사인 공세를 받았다.
마음은 편치 않았다. 베스트 일레븐에 못 뽑혀서가 아니였다. 소속팀 광주가 15위로 올 시즌을 마감해 상주 상무와 함께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올 시즌 열심히 했는데 훌륭한 경쟁자들이 많아서 상을 못받을 줄 알고 있었다"며 "내년에 더욱 잘하려고 했는데 강등을 당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최만희 전 감독님의 사퇴 이후 분위기가 좋지 않아 시상식에 오고싶지 않았다"고 속내를 밝힌 이승기는 "아직 다른 팀에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운동장 여건은 안좋았다. 땅이 안좋은데도 써야 했다"며 올 시즌 빈약했던 지원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광주는 강등이 확정된 이후 모든 선수들에게 한 달간 휴가를 부여했다. 이승기는 "시즌이 끝난지 며칠 안돼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한 달의 휴가기간 동안 푹 쉬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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