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문태종, “한-미 대학생, 신장 차이 무시 못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2.03 19: 21

“신장의 차이가 있으니 슛블록 빈도도 차이가 난다. 그로 인해 오픈 찬스가 생겼을 때 외곽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감 있게 쏘고 돌파를 시도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
인천 전자랜드의 주포 문태종(37)이 최강전 첫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감을 보여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문태종은 3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2012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총 17분 13초를 뛰며 9득점 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약간 몸이 무거워보이는 감도 있었으나 대신 문태종은 장기인 외곽포보다 동료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문태종은 “짧게나마 휴식이 있었으니 감각 떨어졌고 이를 다시 올려야 했다. 마침 이날 경기 타이밍이 적기라고 생각했다”라며 “경기 전 훈련 중 내가 매치업 상대들에 비해 신장 우위가 있으니 베이스라인에서 가드들이 헬프 수비에 돌입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에 따른 움직임을 이용해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29일 경희대전에서 문태종은 경기 출장 대신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혼혈 귀화선수로서 보는 한국과 미국 대학 선수들의 차이에 대해 묻자 문태종은 “블록슛의 빈도가 차이난다. 기본적으로 신장의 차이가 있다 보니 1차적인 슛블록 수치에서 차이가 나고 그만큼 외곽슛을 갖춘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쏘고 어떻게 드라이브인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신장 차이에서 나오는 플레이 차이를 이야기했다.
그와 함께 문태종은 “지난 시즌의 경우 개막 전 대표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휴식기도 두 번이나 있었다. 비록 1,2라운드에서 뛰며 체력이 떨어진다는 감도 있었지만 휴식기를 통해 확실히 나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체력 관리를 잘해서 좋게 마무리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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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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