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우리 선수들, 상금 좀 타야 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2.03 19: 32

시즌 전 매각설에 이은 존폐위기 이야기까지 나오며 불안했던 출발. 그만큼 좋은 경기력과 함께 부수입으로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의 의욕이 배가되길 바랐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의 농 섞인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쉽게 흘려보낼 수 없었다.
전자랜드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9득점을 올린 이한권의 활약 덕택에 79-7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4강에 선착하며 서울 삼성-전주 KCC전 승자(4일)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이겨서 우리 선수들이 상금을 좀 타야 할 텐데”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말엽 전자랜드는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인한 구단 매각설이 퍼진 뒤 그리 편치 않은 비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KBL의 20억원 지원과 모기업의 지원이 약속되었으나 다음 시즌을 위해서는 확실히 강호로서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그만큼 유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최강전 우승을 목표로 뛰고 그 목표를 이루면서 더욱 좋은 플레이를 펼쳐주길 바랐다.

뒤이어 유 감독은 “문태종을 20분 정도 맞춰 뛰게 하려고 했는데 4쿼터 경기가 좀 여유있게 흘러가서 18분 정도 뛰었다. 4강전도 마찬가지고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최강전에서 문태종의 경기 출장 안배는 경기 당일날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뒤 “발목 부상을 당한 강혁의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그러나 무리해서까지 투입하지는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8강에서 패퇴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빅맨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인사이드 공략이 아쉬웠다. 전자랜드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포워드 김동욱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정규리그 5할 승률에 맞춰 팀이 운용 되었으면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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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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