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맹활약’ 상무, 아마추어 유일 4강행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2.03 20: 42

막강 트리플 타워를 구축했던 포워드의 실력은 여전했다. 시시때때 슈퍼루키의 골밑슛을 찍어누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군 팀 상무가 부산 KT를 꺾으며 아마추어팀으로는 최강전의 유일한 4강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무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 KT와의 경기에서 6개의 블록슛으로 골밑 지킴이가 된 윤호영, 왼손잡이 슈터 허일영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3-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상무는 4강에 진출하며 4일 원주 동부-울산 모비스전 승자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대학팀들이 모두 프로팀에 패퇴한 가운데 최강전 4강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아마추어 팀이 바로 상무다.
반면 KT는 슈퍼루키 장재석이 득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경기력 면에서는 중앙대 선배 윤호영의 수비를 확실히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결국 KT는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인해 결국 패배를 자초하며 정규리그 재개를 기다리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1쿼터를 18-20 두 점 차로 뒤진 채 마친 상무는 허일영과 박찬희의 활약, 그리고 제공권 장악 속 전세를 뒤집었다. 허일영은 2쿼터에서만 3점슛 1개 포함 9득점을 올렸고 박찬희는 멋진 골밑 돌파를 보여주는 등 6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군 입대 전 김주성-로드 벤슨(LG)과 함께 동부 수비 시스템의 핵심 선수였던 윤호영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KT 루키 최대어 장재석의 기를 꺾었다. 상무는 전반을 41-33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베스트 5의 신장 차가 크지 않은 덕분에 나오는 상대 수비의 허를 잘 찌른 것이 상무의 리드 비결이었다.
3쿼터가 되자 이번에는 제대를 앞둔 강병현이 연속 돌파로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포인트가드로 교체 출장한 박성진도 골밑의 윤호영에게 빠르게 찔러 넣는 패스를 보여주며 KT 수비를 흔들었다. 3쿼터도 상무가 57-49로 앞선 채 끝이 났다.
4쿼터 초반 KT는 조동현의 호수비와 레이업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상무를 윤호영-기승호-박찬희-강병현 등 신장 차가 크지 않은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며 매치업에서의 우위를 그대로 이어가며 KT의 추격 손길을 뿌리쳤다. 특히 윤호영은 장재석에게 밀리는 신장을 뛰어난 수비 기술로 상쇄하는 기교를 보여줬다. 윤호영은 이날 17득점과 함께 6개의 블록슛을 자랑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왼손잡이 슈터 허일영은 2쿼터 맹활약 포함 21득점을 올렸고 장신가드 강병현-박찬희 듀오도 백코트진을 튼튼하게 구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0월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장재석은 1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윤호영을 상대로 슛 시도가 너무 많았다.
■ 3일 전적
▲ 고양 체육관
상무 83 (18-20 23-13 16-16 26-23) 72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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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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