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네시주 내슈빌이 윈터미팅 열기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 컨트리 음악의 고장에서 추신수(30, 클리블랜드)의 차기 행선지도 윤곽이 드러날 공산이 크다.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의 꽃으로 불리는 윈터미팅이 4일(한국시간) 시작됐다. 30개 구단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모두 모여 한바탕 인력시장을 열 기세다. 잭 그레인키(LA 에인절스), 조시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 등 굵직한 선수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추신수는 2013년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클리블랜드가 제시한 장기계약 제안은 거부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는 뜻을 밝힌 추신수는 어떤 방식으로든 클리블랜드를 탈출할 것이 유력하다. 추신수에 거액을 안겨다줄 형편이 못 되는 클리블랜드 역시 손실 최소화를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트레이드다. MLB 관계자들도 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저명한 칼럼리스트 피터 개몬스는 MLB 공식 홈페이지에 ‘윈터미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10가지 이야기’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클리블랜드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저스틴 매스터슨, 크리스 페레스, 추신수 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2014년 이후를 바라보고 있는 클리브랜드의 전략적 트레이드다.
이 중에서도 추신수는 카브레라와 함께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뽑힌다. 외야 보강을 노리는 보스턴을 비롯, 몇몇 팀들이 추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 역시 윈터미팅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차기 행선지에 대한 질문에 “윈터미팅이 끝난 뒤 1주일 정도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추신수의 예상대로라면 앞으로 열흘 안에 차기 행선지가 드러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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