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안지만, "뼛조각 보면서 마음 다잡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2.04 07: 02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29)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29일 일본 나고야의 주니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2일 귀국한 안지만은 3일 "몸에 칼을 대야 하니까 조금은 걱정했었는데 병원 측에서도 수술이 잘 됐다고 했다"며 "수술을 받고 나니 생각보다 덜 아프고 회복도 빠른 것 같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안지만은 오는 17일 2차 검진을 받은 뒤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수술 다음날부터 재활 훈련을 했다고 하던데 나 같은 경우에는 2~3주간 푹 쉬어야 된다고 들었다. 일상 생활은 가능하나 수술 부위에 세게 부딪히는 일이 없게끔 주의해야 한다고 하더라. 자칫 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에 완쾌 판정을 받은 뒤 훈련량을 늘릴 생각이다".

안지만은 자신의 팔꿈치에서 나온 10여 개의 뼛조각을 가져왔다. "생각보다 많았다. 많이 부러져서 그런지 형태가 이상하더라". 안지만에게 뼛조각을 챙긴 이유를 묻자 "내 몸에서 나온 거니까 버릴 수 없었다. 어릴 적에 썩은 이를 뽑은 뒤 서랍장에 넣어 둔 적도 있었다. 나태해질때면 뼛조각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챙긴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대답했다.
2010년부터 3년간 삼성 1군 마운드를 책임졌던 오치아이 에이지 전 투수 코치는 안지만이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나고야에 살고 있는 오치아이 코치는 안지만이 수술받을 병원을 소개시켜주고 주니치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담당 의사에게 안지만이 수술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다.
안지만은 "코치님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주셨다. 나고야성 관광도 시켜 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술을 하루 앞둔 28일 오치아이 코치와 함께 주니치 돔을 구경했던 안지만은 "일본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나고야 돔에 가보니 일본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코치님께서도 '수술 잘 받고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올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짠한 느낌이 들었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안지만은 "수술받기 전에도 그랬지만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가 중요하다. 든든한 우리 형들을 믿고 열심히 재활 훈련을 소화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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