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1, 선덜랜드)의 아우크스부르크행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매체인 트라이벌 풋볼은 4일(한국시간)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의 말을 인용,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면 이적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임대 이야기에 오닐 감독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셈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23)이 뛰고 있는 팀으로, 현재 공격 자원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구자철의 활약으로 리그 잔류에 성공하기도 해 한국 축구선수 임대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 가기 위해서는 소속팀 선덜랜드와 합의가 돼야 한다. 하지만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은 "올림픽 이후 지동원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기에 나서길 원하고 있다"며 "만일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이적을 검토할 것"이라고 임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오닐 감독의 이런 반응은 몹시 애매한 면이 있다. "지속적인 출전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보낼 수 없다"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오닐 감독의 고집이 엿보이는 말이다.
지동원은 올 시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탈락해 리저브 팀으로 밀려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3일 선덜랜드 홈에서 열린 스토크시티 21세 이하팀과 경기서 오랜만에 골맛을 보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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