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야구시스템 접목해 아시아 정복 나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04 08: 50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아시아 정복을 선언한 최용수(39, 서울) 감독이 야구를 접목시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2 K리그가 마무리 된 가운데 서울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완벽하게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최용수 감독은 프로야구의 시스템을 축구에 접목시켜 새롭게 시즌을 펼칠 전망이다.
서울을 우승으로 이끈 최용수 감독은  K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팀에서 선수(2000)-코치(2010)-감독(2012)으로 정상을 경험하는 '원 클럽 맨'이 됐다. 그리고 신인상-MVP에 이어 감독상을 받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최용수 감독은 감독상 수상 후 "K리그에 지난 10년 동안 2연패한 팀이 없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제가 올해 우승으로 원 클럽 맨 우승 등 여러 기록을 세웠는데 내년에도 남들이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 목표를 정해서 달성하고 싶다"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목표를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오늘 이런 큰 상을 받은 뒤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보일 수도 있고 말이 앞서는 것일 수도 있다. 또 내년에 어떤 시련기가 올지 모른다.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어떤 스토리와 기막힌 시나리오가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K리그와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최용수 감독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구상한 것이 있다. 바로 '마무리 훈련'. 프로야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마무리 훈련은 그동안 K리그 팀들이 많이 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 본인도 현역시절 시즌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곤 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프로야구의 마무리 훈련을 접목 시키면서 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최용수 감독은 "야구팀들의 경우 시즌을 마치자 마자 마무리 훈련 하는 것을 봤다"면서 "축구와는 다른 개념이기는 하지만 나쁘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시즌을 마치고 난 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선수단 전체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주전급 선수들에게는 4주간의 휴식을 부여하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부상 여부를 확인한 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놓지 않으면 시즌 때 완벽한 기량을 선보일 수없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을 해야 한다"면서 "내년 시즌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지난 시즌에 이미 효과를 봤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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