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주장으로 선출된 김태균(30)이 기부 천사가 됐다.
한화는 4일 '김태균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열매(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열매 고객 기부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야구선수로는 처음으로 가입한 김태균은 뜻깊은 선행으로 주위를 훈훈케 했다.
지난 2001년 한화에 입단해 신인왕, 골든글러브, 홈런왕, 타격왕,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김태균은 '아너 소사이어티'에 운동선수로는 홍명보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2번째이며 야구선수로서는 첫 가입이다. 또한 대전지회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회원 중 1억원을 전액 완납한 첫 정회원이다.

김태균은 "운동뿐만 아니라 존경받는 스포츠츠인이 되고 싶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가입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김태균은 "운동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물질적인 지원으로 희망을 선물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의 작은 실천을 통해 많은 운동선수와 많은 사회지도층 관계자들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형태)는 오는 5일 오전 11시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사무국 회의실에서 사랑의 열매 고액기부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대전지역 4호, 전국 183호 가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랑의 열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지도층 고액 기부 클럽으로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회원들의 모임으로 미국의 빌게이츠, 워런 버핏이 참여하는 토크빌 사이어티와 같은 사회 지도층 모임이다.
지난해 한화 복귀와 함께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15억원에 계약하며 최고 연봉자가 된 김태균은 타율(0.363)-출루율(0.474) 1위에 오르며 몸값을 톡톡히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따뜻한 선행으로 프로의 자격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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