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사 11월 실적, 국내는 '반짝'·해외는 '알짜'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2.04 10: 38

[OSEN=최은주 인턴기자] 3일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11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내수시장은 신차 출시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컸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인 효과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끝나고 수입차의 역풍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내수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난항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판매 증대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다만, 이 같은 선수요 효과로 인해 정책 종료 이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런데 해외시장에서의 '신호'는 좀 다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총 42만 36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실적보다 11.9% 증가했으며 지난 10월 기록한 월간 최다 판매량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국내 6만 1608대, 해외 35만 8757대를 합한 성적이다. 전월 대비 해외 판매가 2.3% 증가한 반면에 국내는 0.2% 증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1월~11월) 누계판매 집계는 해외 시장에서 11.5% 성장하는 동안 내수 시장은 3.3% 감소했다.
현대차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해외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여 18.5%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공장 수출은 0.3%증가 한 것을 보면 현지 생산, 현지 판매의 구조가 자리를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전략에서 현대차는 11월 30일 터키의 카르산사와 소형 상용차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 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대륙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국내 4만 4400대, 해외 21만 3757대로 총 25만 815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4% 성장(내수 13.8%, 해외 5.0%)했지만 전년 동기(1월~11월)대비 내수판매는 2.8%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10.9% 성장했다.
기아차는 11월 판매가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해외공장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월 28일 발표 된  한국자동사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양극화 심화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미국의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급 성장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BMW를 비롯한 유럽 제조사의 고급 라인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는 WTO의 가입으로 수입차 시장의 성장이 예측 되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동시에 자국 자동차 시장 보호에 들어갈 것도 예상 되고 있다.
해외 시장 역시 변수는 많지만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의 판로를 넓혀왔고 그 결과물이 실적에 반영 되고 있다. 내수시장 성장의 둔화가 뚜렷해 지고 있는 만큼 국내 완성차들의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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