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김정은과 코믹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김정은 아니면 누가 했겠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현준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울랄라부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상대배우 김정은에 대해 얘기를 풀어냈다.
그는 “그동안 코미디 연기를 해 오면서 김원희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없다.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김정은도 이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이번 ‘울랄라부부’에서의 코미디 호흡은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부부가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 '울랄라부부'는 신현준과 김정은이라는 믿고 볼 수 있는 두 배우의 열연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수남 역을 맡은 신현준은 아줌마 영혼이 빙의된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신현준은 “서로 영혼이 체인지 되면서 코믹 연기를 펼치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는데 서로 굳이 합을 맞추지 않아도 척척 연기를 펼쳐냈다”면서 “가끔 감독님의 얘기를 오해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똑같이 오해할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울랄라부부’가 수남(신현준)이 여옥(김정은)을 위해 깜짝 결혼식을 준비, 재결합을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종영했지만 시청률을 비롯해 다소 용두사미의 결말을 맺은 것과 관련해서도 얘기를 풀어냈다.
신현준은 “아쉽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서상 여옥이 현우(한재석)를 따라갔으면 더 많은 질타를 받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론 배우의 입장에서 빅토리아 역이 제대로 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 역을 맡은 한채아도 고민이 많았다”면서 “종방연 때 최순식 작가가 미안하다고 한채아 씨에게 얘기했을 정도다. 한채아 씨도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고 마음에 있던 설움을 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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