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높게 바라보던 선배라 어려운 것 같다".
박병호(26,넥센 히어로즈)는 4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2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타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시즌 도중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는 거침없는 홈런포로 빠르게 팀 중심타자로 자리잡았고, 올해 전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2할9푼 31홈런 105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두 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덕분에 박병호는 정규시즌 MVP로 선정돼 인간승리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수상 소감으로 박병호는 "일구회 이재환 회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정말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얻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가장 까다로운 투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두산 베어스 노경은을 골랐다. 노경은 역시 이날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 자리를 함께했다.
박병호에게 노경은은 성남고등학교 2년 선배다. 에이스로 활약하던 노경은이기에 신입생이었던 박병호에겐 높게만 느껴질 수 있다. 그는 "일단 우리나라 대표하는 투수 많은데 고등학교 선배이신 노경은 선배가 까다롭다. 높게만 바라보던 선수"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박병호는 "내년 목표는 4강이다. 팀이 아쉽게 4강에서 떨어져서 중심 타자로서 마음이 아팠다. 내년에 팀이 4강에 꼭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leanupp@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