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상영가 ‘무게’, 세계 유수 영화제서 잇단 수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2.04 15: 01

전규환 감독의 영화 ‘무게’가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주재 한국대사관은 최근 “전규환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도 남서부 도시 고아에서 열린 인도 최대 영화제인 제43회 고아국제영화제 (IFFI) 폐막식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규환 감독은 이로써 베니스, 에스토니아 수상에 이어 고아 국제영화제에서 또 한 번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1952년 아시아 최초 국제영화제로 열리기 시작한 고아국제영화제(IFFI)는 수도 뉴델리에서 격년으로 열렸고 2004년부터 고아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고아에서 IFFI가 열리면서부터는 경쟁부문이 도입됐다.

대사관의 김금평 홍보관은 “전 감독이 IFFI에서 한국인 감독으로서는 처음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며 “영화시장이 엄청나게 크지만 외국영화에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도에서 전 감독이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가 앞으로 인도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영화산업이 가장 왕성하고 발전된 인도에는 IFFI를 비롯해 7개 영화제가 열릴 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영화제 출품작 대부분이 인도 영화임을 감안했을 때, 인도 최대 영화제인 제43회 고아국제영화제에서 전규환 감독의 최우수 감독상은 큰 의미가 있다.
앞서 유럽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최된 제16회 탈린블랙나이츠 영화제에서는 최우수감독상을 받았고 9월 열린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선 출품작 전체 중 단 한편에 수여되는 퀴어라이온상을 수상했다.
 
한편 ‘무게’는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 부터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 하고 국민의 정서를 손상할 우려가 높은 작품”이라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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