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양락이 후배 배칠수가 자신 대신에 성대모사로 라디오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최양락은 4일 오후 브론즈마우스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년간의 라디오 진행을 돌이켜보면서 “물론 클로징 때 밝혔지만 배칠수가 내 성대모사도 비슷하게 해서 나 대신 진행한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딸이 호주에서 졸업할 때와 어머니 상을 당해서 빠진 적이 있었다. 배칠수 그 친구가 해도 청취자가 눈치 못 챌 정도였다”면서 “나중에는 사정이 있어서 내가 못했다고 말을 하긴 했다. 그 부분은 재능이 뛰어난 후배 덕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날 최양락은 “우리는 재밌는 라디오이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터지면 우리 프로그램은 결방된다”면서 “그런데 홍수피해가 났는데 예년에 비해 심각하진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방송을 하긴 해야 할 때 침울하게 해야 해서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최양락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MBC에서 열린 2012 브론즈마우스 시상식에서 MBC가 라디오 10년 이상 진행자에게 주는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했다. 최양락은 2002년부터 표준FM ‘재밌는 라디오’에서 DJ로 활약했다.
한편 MBC는 1996년 6월부터 라디오를 장기간 진행한 방송인에게 브론즈마우스(10년 중 동일 프로그램 5년 이상 진행)와 골든 마우스(20년 중 동일 프로그램 10년 이상 진행)를 수여하고 있다. 골든마우스는 1996년 6월 이종환, 김기덕이 차지한 이후 강석(2005), 이문세·김혜영(2007), 배철수·최유라(2010)가 수상했다. 브론즈마우스는 1996년 6월 강석·이문세를 시작으로 김혜영(1997), 배철수(2000), 최유라(2000), 손석희(2008), 양희은·노사연(2009)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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