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한효주, 의외로 찰진 소리 '깜짝'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2.04 16: 08

'청순여신' 한효주가 욕을 한다.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놀라는 것도 잠시, 한효주의 색다른 연기 변신에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효주는 본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반창꼬'에서 강일(고수 분)에게 거침 없이 들이대는 미수로 분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선보인다.
그동안 한효주에게는 '청순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것이 사실. 한효주는 MBC 드라마 '동이'를 비롯해 영화 '오직 그대만', '광해:왕이 된 남자' 등 전작들을 통해 조용하고 단아하며 청순한 여인의 캐릭터를 소화해왔기 때문이다.

특히나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 보여줬던 단아한 중전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최적의 캐스팅이다", "정말 잘 어울린다" 등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런데 '청순여신' 한효주가 '반창꼬'에선 180도 달라진다. 극 중 고수를 향해 거침 없이 대시를 하고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을 강권하는가 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꽥 지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씨X"이라고 욕도 해댄다. 화장기 없는 민낯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스크린에 모습을 내비치며 대사의 추임새로 "아, 씨X"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한효주의 변신은 당황스러울법 하지만 오히려 반가움을 자아낸다. '청순여신'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 배우로서 한발짝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
또한 "촬영 내내 정말 행복했다. 영화 속에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연기로나마 약간의 대리만족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내 원래 모습과 다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할 정도로 한효주 본인 자신도 연기변신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반창꼬'는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trio88@osen.co.kr
'반창꼬'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