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맹활약' 기업은행, GS칼텍스 잡고 1위 등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4 18: 52

베띠 없는 GS칼텍스는 알레시아를 중심으로 한 '삼각편대'가 맹활약한 IBK기업은행을 당해내기에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7, 24-26, 25-17, 25-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가져가며 7승 1패(승점 20)로 GS칼텍스(6승 2패, 승점 18)를 밀어내고 1위를 빼앗았다.
베띠의 공백이 GS칼텍스의 발목을 잡았다. 2세트 도중 착지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베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송이와 배유나, 신인 이소영을 중심으로 단단히 뭉쳤다. GS칼텍스는 고참 정대영까지 12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IBK기업은행과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신인 이소영은 팀 내 최다득점(16득점,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1개 포함)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베띠 없이 알레시아(26득점, 블로킹 3개)의 맹공에 박정아(20득점,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와 김희진(13득점,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2개)까지 나선 IBK기업은행의 화력에 당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1세트 GS칼텍스는 신인 이소영을 노린 IBK기업은행의 목적타 서브에 고전하며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8-15까지 끌려가던 GS칼텍스는 이소영이 시원한 오픈 득점으로 물꼬를 트고 베띠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11-15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효희의 노련한 토스로 다양한 공격에 나선 IBK기업은행 알레시아와 박정아의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결국 25-17로 1세트를 잡아냈다.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는 듯 보였다. 베띠가 2세트 막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코트 밖으로 물러나는 악재가 있었지만 배유나와 이소영이 베띠의 공백을 메웠다. 김희진의 이동공격이 성공하면서 24-24로 듀스 상황이 연출됐지만 최유정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GS칼텍스가 이소영의 오픈으로 방점을 찍으며 24-26으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알레시아가 버티고 있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베띠 없이 나머지 세트를 버텨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알레시아가 마음놓고 공격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단 한 번도 리드를 넘겨주지 않고 25-17로 3세트를 마무리하고 4세트에 돌입했다.
박정아의 오픈과 백어택, 알레시아의 백어택에 상대 공격 범실을 연달아 이끌어낸 IBK기업은행은 유희옥의 속공과 블로킹까지 곁들여 단숨에 16-8까지 점수를 벌렸다. 22-13 상황에서 이소영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고 박정아가 공격 범실을 만들며 잠시 주춤했던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로 방점을 찍으며 승리를 거두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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