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이가 다치지 않고 25분을 소화했다면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한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4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2 프로-아마 최강전 원주 동부와 8강전에서 60-67로 패배했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주축 가드 양동근이 발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모비스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양동근의 상태에 대해 "발을 밟혔는데 통증이 있다고 한다"고 답하며, "우리 팀은 동근이가 빠지면 영향이 있다. 있을 때와 없을 때 우리 선수들 자신감이 달라진다. 동근이가 다치지 않고 25분을 소화했다면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시래와 박구영이 앞선에서 동근이를 대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동근이가 압박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동근이는 압박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팀의 공격 횟수를 줄인다. 하지만 시작하고 바로 다쳐서 그 효과를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8강에서 프로-아마 최강전을 마치게 된 유 감독은 얻은 소득에 대해 "아무래도 노경석의 좋은 슛감이 남아 있게 됐다는 것이 소득이다. 또한 김동량이 잘하지는 못했지만, 김주성과 이승준 같은 선수들과 부딪혀 본 것도 소득이다. 시즌에 들어가보면 잠깐이라도 경험해 본 것과 안 해본 것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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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