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4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2 프로-아마 최강전 KCC와 8강전에서 77-64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전날 준결승에 진출한 인천 전자랜드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오는 5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이동준은 21분여를 뛰며 18득점 7라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공·수를 가리지 않은 제공권 장악은 삼성에 큰 힘이 됐다.

삼성은 1쿼터부터 KCC를 강하게 밀어 붙였다. 이관희가 10점을 올렸고, 이동준이 골밑을 지배하며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KCC는 김우람과 최지훈이 각각 6점, 5점씩을 넣었지만, 삼성과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하며 19-2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와 3쿼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은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며 KCC를 압박했다. 조직적인 플레이도 한 수 위였다. 삼성은 이동준을 위해 출전 시간을 안배했지만, 이동준이 올리는 득점은 계속 올라갔다. 이동준 외에도 박성훈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3쿼터까지 23점을 리드한 삼성은 4쿼터 운영에도 여유가 있었다. 삼성은 이동준을 비롯한 일부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채 4쿼터를 풀어갔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미 삼성으로 넘어가 버린 상태였다.
결국 KCC는 점수 차를 13점으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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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