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메호+이경수 33점' LIG손해보험 완승... 러시앤캐시 8연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4 20: 47

LIG손해보험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고, 러시앤캐시의 연패는 끊길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LIG손해보험이 러시앤캐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완파하며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LIG손해보험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7)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IG손해보험은 5승 3패(승점 16)를 거두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8패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따낸 세트가 단 3세트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러시앤캐시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일방적인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LIG손해보험을 추격하며 괴롭혔다. 그러나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또다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특히 서브에서 LIG손해보험에 완전히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LIG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펄펄 날기 시작한 이경수와 까메호를 앞세워 러시앤캐시에 리드를 잡았다. 러시앤캐시가 안준찬과 다미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면 이경수의 날카로운 공격이 코트에 내려꽂혔다. 결국 하현용의 속공과 까메호의 백어택으로 25-21을 만든 LIG손해보험이 1세트를 선취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는 2세트 맹공을 퍼부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내용에서 LIG손해보험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1세트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진 것. 안준찬이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박상하가 블로킹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킨 러시앤캐시는 11-16으로 연달아 두 번의 테크니컬타임을 가져가며 리드를 잡았다.
LIG손해보험은 러시앤캐시의 맹렬한 반격에 당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또 한 번 이경수가 빛났다. 5점차로 앞서나가던 러시앤캐시를 까메호의 공격과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로 따라잡은 LIG손해보험은 이경수가 블로킹과 오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9-18로 흐름을 뒤집었다.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러시앤캐시는 급격히 무너지며 25-21로 2세트마저 LIG손해보험에 내줬다.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세트를 고스란히 LIG손해보험에 내준 러시앤캐시는 한 번 무너진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12-9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까메호의 연속 서브 에이스 2개와 이경수의 오픈을 더해 16-10, 6점차까지 도망쳤다.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러시앤캐시는 급격히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전후위를 넘나드는 까메호의 공격과 틈틈이 오픈을 꽂아주는 이경수의 활약, 여기에 김영래의 알토란같은 블로킹이 터지며 점수를 점점 벌려나간 LIG손해보험은 결국 25-17로 3세트마저 가져가며 현대캐피탈을 밀어내고 3위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LIG손해보험은 까메호(21득점,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와 이경수(12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33점을 합작하며 집중력 있는 공격을 이끌었고 김요한(10득점, 서브 에이스 1개)도 뒤를 받쳤다. 러시앤캐시는 다미(19득점, 블로킹 2개)가 맹활약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7.77%에 불과할 만큼 성공률이 좋지 않았고, 13득점을 기록한 안준찬도 후반부 집중력이 떨어지며 최홍석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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