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선수들이 많이 다쳐서인지 긴장된 경기가 아니었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삼성은 4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2 프로-아마 최강전 전주 KCC와 8강전에서 77-64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전날 준결승에 진출한 인천 전자랜드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오는 5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KCC의 선수들이 많이 다쳐서인지 긴장된 경기가 아니었다"며 "그래도 오늘 같은 경기서 우리가 할 것을 다 해야 하는데, 몇몇 선수는 하고 몇몇 선수는 하지 못해서 아쉽다. 내일 경기서는 잘해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프로팀들이 이번 대회서 총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최근 지적에 대해서는 "(8강전에서) 모비스와 동부는 물론 전자랜드도 전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경우 이정석을 빼고는 모두 다 뛰었다"면서 "오늘 같은 경기는 그동안 뛰지 않은 선수들을 20분씩 골고루 기용했다. 이런 계기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올라오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선수를 찾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글쎄다. 한 경기로 찾는다면 얼마나 좋겠나. 매번 지적 당하는 선수가 있고, 연습 때 외곽 슈팅이 안되는 것도 있다. 농구라는 것이 상대성이 있다. 패턴도 오전 훈련 때는 잘 되던게 실전에서는 수비가 따라오지 않아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5일 열리는 전자랜드와 준결승전에 대해서는 "준결승전까지 올라왔으면 포기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는 어느 팀이라도 한 번 해볼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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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