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크고 작은 위기로 인물들을 난관에 봉착케 했던 SBS 월화극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에 이번엔 표절시비가 등장했다.
4일 방송된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경성의 아침'이 여러 어려움을 딛고 본격 촬영에 돌입한 가운데, 한 작가로부터 표절건과 관련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설 '운명의 연인'의 조영은 작가는 '경성의 아침'이 자신이 5년 전 출간한 작품을 고스란히 베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고은은 자신의 작품 시놉시스는 그에 앞서 6년 전 완성된 것임을 밝히며 표절과는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조 작가의 막무가내식 표절 의혹 제기는 계속됐고 여론 또한 좋지 않았다. 노련한 조 작가는 이도 모자라 고은에게 "도둑질"과 같은 자존심에 금이 가는 막말 역시 마다치 않으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을 예고했다.
표절시비가 난감한 것은 창작 영역으로 인해 판단이 쉽지 않고, '경성의 아침'의 경우 배경이 일제시대라는 특수 상황인만큼 유사한 설정을 피해갈 수 없는 취약점도 있어 고은의 처지는 더욱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방송 말미에는 이 같은 어려움에 처한 고은이 '경성의 아침' 주연배우 성민아(오지은)로부터 전반적인 대본수정을 요청받으며 표절작가로 오해 받는 장면이 등장하며 그녀가 처한 고난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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