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렌 워싱턴행’ 그레인키, 다저스로 굳어지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2.05 07: 02

댄 하렌(32)이 LA 에인절스를 떠나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는다. 이에 따라 자유계약시장 투수 최대어인 잭 그레인키(29, LA 에인절스)의 LA 다저스행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게 됐다.
‘FOX스포츠’를 비롯한 복수의 미국 언론들은 하렌이 워싱턴과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은 하렌에게 1년간 1300만 달러(140억 원)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76⅔이닝을 던지며 12승13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한 하렌은 메이저리그 통산 119승(97패)을 기록 중이고 올스타에도 세 차례 선발된 경력이 있다.
이로써 워싱턴은 기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오 곤잘레스, 조단 짐머맨, 로스 뎃와일러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하렌까지 추가함으로써 막강한 선발진을 완성했다. 5명이 2012년 거둔 승수만 합쳐도 70승에 달한다.

한편 워싱턴이 하렌을 영입함에 따라 그레인키의 차기 행선지가 다저스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워싱턴은 그레인키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던 팀이었다. 그러나 좀 더 저렴한 하렌으로 선회함에 따라 그레인키 영입전에서는 발을 뺐다. 다저스로서는 경쟁자 하나가 줄어든 셈이다.
현재 그레인키의 몸값은 당초 6년 1억5000만 달러(1625억 원)에서 더 뛰어오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7년 1억8500만 달러(2004억 원)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단순하게 계산해 연 평균 2640만 달러(286억 원)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 엄청난 금액을 흔쾌히 감당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구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때문에 윈터미팅 기간 중 다저스가 그레인키 영입을 확정지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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