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지도자' 이흥실의 '닥공2', 평점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05 08: 50

'봉동이장'에 이어 '새마을 지도자가' 펼친 '닥공(닥치고 공격)2'가 정말 실패일까?.
2012 K리그를 2위로 마친 전북은 지난 3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서 1명의 수상자만 배출했다. 베스트 11 공격수에 데얀(서울)과 함께 선정된 이동국은 수상 소감서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위가 좋은 성적인데 왜 이렇게 아쉬운 줄 모르겠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북은 올 시즌 22승13무9패 승점 79점을 기록했다.득점은 82점으로 가장 많다.2003년 성남 일화가 기록한 85점에 3골차 밖에 나지 않았을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전북은 홀로 80득점을 넘겼다. 서울(76득점), 포항(72득점)을 제외하면 그나마 70득점 이상을 올린팀도 없다.

'닥공(닥치고 공격)2'를 선언한 이흥실(51) 감독대행의 목표가 이뤄진 것이다. 이 대행은 2년 선후배 사이로 같은 팀서 뛴 적은 없어도 대표팀서 절친이었던 최강희(53)감독과 2006년 전북에 함께 부임했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두 차례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찰떡궁합이라고 할 만큼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전북은 24라운드까지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시즌 초반 불안했던 수비진을 극복하고 최고의 전력을 통해 1위를 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동반출전한 전북은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15경기서 12승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 대행이 추구한 축구는 폭발적이었다. 부상자들이 복귀한 다음부터는 '패배를 잊었다'는 말이 나올정도였다.
전북의 공격력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는 도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증명하려면 공격수와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아야 한다. 또 공격진에서만 공격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결과 전북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북은 4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2위인 서울(36개)와 격차가 크다.유일하게 홀로 40개의 어시스트를 넘었을 만큼 전북의 공격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중반 중앙 수비수 4명이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가운데서도 전북은 공격의 기조를 잃지 않았다.그만큼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시즌 중반 경기당 평균 3점이 넘는 평균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흥실 대행이 이끄는 '닥공2'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스포츠에 만약이라는 말은 없지만 부상자가 적었다면 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2위에 오른 전북은 절대 실패라고 볼 수없다. 그만큼 부침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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