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문방구'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드디어 크랭크업, 배우 최강희 특유의 유쾌함을 제대로 선사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버지가 쓰러진 후 억지로 떠맡게 된 웬수 같은 문방구를 처분하려는 미나(최강희 분)가 생각지 못한 단골 초딩 고객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나문방구'는 지난 달 25일, 경주에서 마지막 촬영을 끝마치며 크랭크업했다.
이날 마지막 촬영은 전교생이 등장하는 가을 운동회 장면으로 영화의 주된 배경인 미나문방구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경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운동회 장면은 '미나문방구'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것은 물론 감정적으로도 중요한 하이라이트장면으로, 이날 촬영에는 최강희와 봉태규 등 주연 배우를 비롯해 아역부터 모든 조연 배우들이 함께 촬영에 임했다.
아이들과 함께 실제로 운동회를 치르는 것처럼 뛰고 즐기고 환호하며 촬영을 끝마친 최강희는 "3개월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경주에 내려와서 미나로 살면서 잊고 지냈던 무언가를 얻어가는 기분이다. 그동안 고생한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하고 관객 여러분들과도 빨리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봉태규는 "경주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이들과의 즐거웠던 촬영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아이들의 순수하면서도 자유로운 모습은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늘 예상보다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던 것 같다. 내년에 '미나문방구'로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과연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 등의 전작들을 통해 특유의 통통튀는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던 최강희가 '미나문방구'에서도 그 유쾌함의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나문방구'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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