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오는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결정했다.
선수협 김선웅 사무국장은 5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선수협이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했음에도 KBO와 이사회에 확실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11일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사상 처음으로 시상자가 불참한 가운데 시상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협은 오는 6일 인천 송도 컨벤션 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김 사무국장은 이날 총회에서 논의될 내용에 대해 “10구단 문제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수렴과 선수들 단체행동에 따른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토의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이다”면서 “현재 KBO와 구단 측이 오는 11일에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10구단에 관련된 논의를 하는지 조차 보장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있을 전지훈련이나 시범경기도 참가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선수협은 지난 11월 28일 10구단 창단 결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선수협은 ‘10구단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제목 하에 10구단 창단 결정이 될 때까지 단체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선수협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도 한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이 10구단 창단 결정은 커녕, 연내에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큰 우려를 하며 더 이상 10구단 창단이 미루어져서는 안되기에 선수들의 단체 행동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선수협은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결정, KBO와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결정 촉구를 위한 단체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구단 문제를 놓고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사상 초유의 골든글러브 파행사태는 파장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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