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홈런왕 박병호(26)가 팀 창단 이래 가장 높은 연봉 인상액에 도장을 찍었다.
넥센은 5일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MVP 박병호와 올 시즌 연봉 6천2백만원에서 1억5천8백만원(254.8%) 인상 된 2억2천만원에 2013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팀의 4번 타자로 전 경기에 선발 출장, 역대 35번째 20홈런-20도루와 30홈런-100타점을 포함하여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에 오르며 맹활약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연봉 계약 후 "생각보다 많은 연봉을 제시해주셔서 나도 놀랐다. 빨리 계약하고 운동에 전념하고 싶어 별다른 협상 없이 바로 계약을 마쳤다. 내년 팀의 4번타자로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이 실질적인 풀타임 첫해였으나 여름에도 큰 부상 없이 강한 체력을 자랑하며 꾸준히 성적을 올렸다. 넥센 관계자는 연봉 협상 전 "MVP나 타격 타이틀은 연봉 협상에 반영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박)병호의 경우 본인과 팬들의 기대를 감안해 연봉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호를 필두로 다른 넥센 선수들도 연봉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넥센에는 강정호, 서건창 등 유독 개인 기록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아 앞으로도 대박 연봉 소식이 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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