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장인, 장모의 반대로 비밀결혼을 올렸다고 고백해 화제다.
금난새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만의 철학에 대한 얘기를 풀어냄과 동시에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MC 김승우는 독일 유학시절 얘기 이후 자연스레 독특했던 결혼 스토리에 대해 물었고, 이에 금난새는 "대만 오케스트라에 갔을때 그 곳에 있던 바이올린 솔리스트가 한국인이었다. 사무국장이 중간에서 바람잡이를 했고 한국에 돌아와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는 장인어른이 법조계에 계신 분이었고 장모님도 결혼 상대자로 음악가를 좋아하시지 않았다"면서 결혼반대에 부딪쳤음을 직간접적으로 고백했다. 이어 "종로 단성사 옆에 있는 결혼상담소에 가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도 결혼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금난새는 “바로 식장을 잡아야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아는 목사님을 소개해달라고 했고 결혼을 올리게 됐다”면서 “결혼에는 내 친구와 아내의 친구 단 둘만 있었다. 제대로 된 가전제품 없이 베개 2개로 신혼을 시작했지만 행복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후 그가 장인, 장모에게 인정을 받은 것은 결혼 후 아내의 유학을 허락한 이후였다고. 금난새는 “아내가 영국 학교에 장학금을 신청했는데 붙었다. 그래서 유학을 보내줬더니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장인과 장모가 3~4년 만에 우리 집을 찾아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금난새는 독일 유학생활 3년 반 만에 베를린 필 지휘를 하게 됐고 첫 지휘 입상 및 지휘 당시 나이가 30세였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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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