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주인공은? '전통 VS 신흥' 대결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2.12.05 15: 28

[OSEN=박정선 인턴기자] 예능인들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예대상’의 윤곽이 드러나며 대상의 영광을 누가 안게 될 것인지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 한해 강호동 없는 시간을 보냈기에 더욱 치열했던 KBS에서는 유재석을 비롯한 전통 강호 이경규, 신동엽과 신흥 강자 이수근, 김준호가 대상 후보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큰 형님'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을 시즌 2까지 이끌어온 장본인으로서 쓰러져가던 ‘남자의 자격’을 다시 성공 궤도로 올려놓으며 노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시즌 2로 넘어가며 새 단장한 ‘남자의 자격’의 시청률 상승은 KBS 일요 예능 부활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 외에도 지난 추석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가족의 품격’에서 능숙한 진행 능력을 선보이며 전통강호다운 활약상을 보여줬다.
'1인자' 유재석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대상 후보다. 유재석은 언제나 제 역할을 해내는 믿음직스러운 진행자다. 그는 KBS의 장수프로그램 '해피투게더'를 진행하며 어떤 게스트, 어떤 에피소드가 등장하든지 어려움없이 이끌어나가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전통강호 신동엽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색드립’의 최강자가 됐다. 그는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그리고 4일 오후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음악의 참견’까지 평일 심야와 주말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또 신동엽은 ‘색드립’뿐 아니라 그만의 능수능란하며 재치 있는 진행으로 예능계의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중이다.
또한 최근 몇년간 내공을 쌓아온 신흥 강자 이수근은 강호동의 부재 이후 쏟아졌던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새로운 멤버와 제작진으로 꾸려진 ‘1박2일’에서 원조 멤버다운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1박2일’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그뿐 아니라 토크쇼 ‘승승장구’에서 보여준 탁월한 진행 능력은 이수근의 재발견이었다. 이수근은 정통 개그를 지향하는 ‘개그콘서트’ 출신으로서 토크쇼에서 제자리를 찾아 맡은바 역할을 해내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현직 개그맨이면서 올해 '남자의 자격'에 발탁돼 버라이어티에서도 통하는 예능감을 선보이며 각광받고 있다. 그는 현재 ‘개그콘서트’, ‘남자의 자격’, 최근 방송되고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까지 쉽 없는 활약상을 보여주며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다. 김준호는 아직 진행자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키지는 못했지만 정통 개그와 버라이어티를 동시에 해내며 전천후 예능인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기에 대상의 주인공으로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대상의 영예가 팀에게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개인이 수상할 것인지도 변수다. 지난해 ‘1박2일’ 팀이 대상의 주인공이 된 사례에 이어 올 한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KBS의 대표 예능이 된 ‘개그콘서트’의 단체 수상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mewolo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