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준 아역 스타들의 귀환이 유난히 반갑다.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를 통해 남자로 돌아온 배우 유승호를 비롯해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배우 문근영, 그리고 영화 '차이나 블루'를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친 배우 백성현까지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기 때문.
'보고싶다'에서 배우 윤은혜의 옆을 지키며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공략한 유승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역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그동안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 MBC 드라마 '아랑 사또전' 등의 작품에서 성인연기를 해온 그이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 게다가 영화 '집으로', '마음이' 등 아역배우 활동 당시의 모습이 강했기 때문에 쉽사리 성인연기자로서의 발걸음을 내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고싶다' 속 유승호에게는 아역배우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우수에 젖은 눈빛과 멜로에서 상대배우와 케미를 만들어내는 그의 모습은 성인배우를 넘어서 남자의 향기까지 풍기고 있으니 그야말로 '잘 커줘서 고마운 배우'.
'차이나 블루'로 관객들을 찾는 백성현 역시 이번 영화에서 성숙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이나블루'는 1994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래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던 백성현은 '차이나 블루'에서 방황하는 20대 청춘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경력 19년 차 베테랑 연기자의 내공이 묻어나는 안정된 연기력과 강한 카리스마, 그와 동시에 쓸쓸함마저 지닌 그의 모습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김종국이 "이제는 여자가 됐다"며 감탄을 금치 못해던 국민 여동생 문근영도 '청담동 앨리스'를 통해 성인연기자로서의 발돋움을 확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극 중 취업전쟁을 뚫고 3년 만에 입사에 성공한 의류회사 신입사원 한세경 역을 맡은 문근영은 꾸준히 도전해왔던 성인연기의 정점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다는 포부다.
또한 취업에 성공했어도 사모님의 쇼핑리스트를 챙기는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세경을 연기하는 문근영의 모습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모습과 겹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도 받고 있어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 보여줄 문근영의 성인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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